SPC 그룹은 일련의 스캔들과 안전사고 이후 가족 승계를 앞당길 수 있는 지배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. 허영인 회장은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(PCR)을 사업·투자 부문으로 분할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, 이는 지분 교환을 단순화해 아들들로의 경영권 이전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. 최근 막내 아들 허희수는 SPC 삼립 주식 28만주를 담보로 85억원을 차입해 자금 조달에 나설 조짐을 보였다. 허영인 회장과 두 아들(영인 4.64%, 진수 16.31%, 희수 11.94%)의 보유 지분 차이로 인해 SPC 삼립 주식은 주식 맞교환 전략의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. 이번 재편은 노조 개입 의혹 관련 소송, 반복되는 산업재해, 가맹점주 분쟁 등 법적 분쟁 속에서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고, 의사결정 속도 제고 및 디지털·글로벌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. 시장 전문가들은 분할이 사실상의 3세 경영을 공식화해 형제간 사업 영역을 분리할 수 있다고 보지만, 상장사 SPC 삼립에 적용되는 주식시장 규정과 공정거래·세무조사 등 진행 중인 규제 조사가 시기와 방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.